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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2점점 철이 드는 샘이
처음 아이를 낳고 나서 초보 엄마, 아빠가 가장 힘든 것 중의 하나는 바로 자지 않고 울어대는 아이입니다. 보통 신생아는 엄마 젖을 양껏 먹고 잠들어도 길어야 2~3 시간이면 다시 깨어나 울어댑니다. 날 밝은 시간에야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지만 그게 한 밤 중이라면 얘기가 다릅니다. 우리의 샘이는 아주 모범적인 아이입니다. 무슨 육아 책에 나오는 모든 것들은 엄마 아빠에게 모두 선보이며 FM(?)대로 자라고 있기 때문입니다. 잠에서도 예외가 아닙니다. 낮에는 굴려도 쿨쿨 자는 녀석이 밤만 되면 눈이 말똥말똥 해집니다. 저희 부부는 한동안 마의 밤12시부터 새벽 1시까지의 시간을 두려워하였습니다. 이 시간이면 어김없이 초롱 초롱한 눈으로 안아 달라고 울부짖는 샘이 덕에 점점 초췌해져 가는 엄마 아빠였습니다..
Homeschooling/샘솔빛풀 2009.12.25 Joshua95샘이 목욕하기
아이들은 하루에 한번씩 목욕을 하게 됩니다. 샘이도 예외는 아니어서 매일 아빠가 퇴근하고 엄마, 아빠 식사가 끝난 후에 목욕을 하게 됩니다. 태어나서 처음 두달 즈음은 철원 외할머니가 혼자서 샘이를 목욕을 시켰습니다. 한쪽 손으로 안고, 돌리고 하시면서 목욕을 시키시는데 도와드릴게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샘이가 서울로 돌아오고 나서, 이제 샘이 목욕은 초보 엄마와 아빠의 몫입니다. 처음에는 샘이를 잡고 난리법석을 쳤는데 이제는 많이 익숙해 진 것 같습니다. 샘이 목욕을 위해서 엄마와 아빠의 역할을 잘 구분이 되어 있습니다. 먼저 아빠는 샘이 목욕통을 잘 씻습니다. 그리고 목욕통에 따스한 물을 적당하게 받습니다. 물론 샘이 목욕 후에 헹굴 물도 조그마한 세숫대야에 미리 받아둡니다. 마지막으로 샘이 만을 위해..
Homeschooling/샘솔빛풀 2009.12.25 Joshua95조산원 원장님의 아기마중
조산원 원장님께서 샘이를 낳기 전에 저희 부부와 상담하였던 내용들을 아래와 같이 글로 남겨 주셨네요. 경상도 아지매이신데, 아기에게 잘 못하면 어찌나 혼을 내시던지 샘이 엄마는 원장님께 많이 혼줄이 났답니다. 그래도 이렇게 글을 띄워주시니 새삼 고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아래는 조산원 홈피에 올라온 원장님의 아기마중 글 입니다. Name 아기할매 [agihalme@dreamwiz.com] [http://www.becob.co.kr] Subject 아기마중 숲속에 피어나는 용담초 꽃같은 아련한 여인과 그의 남편 총각티를 못벗은 아비 노릇하기에는 좀 더 개구쟁이 일듯한 남편이 4월 3일 배꼽과 탯줄에 도장 찍었던 때는 4월이었어염~ 입덧은 보통이었고여~ 태몽꿈은 시어머님께서 우물가서 물을 긷는 꿈을 꾸었다구..
Homeschooling/샘솔빛풀 2009.12.25 Joshua95샘이의 귀환
드디어 샘이가 지난주에 배속에서 내내 살았던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공기 좋은 철원 외갓댁에 비해서 공기도 탁하고 시끄럽기만 한 서울집에서 잘 적응할까 내심 걱정을 많이 하였는데, 그래도 1주일간 몇 무리없이 잘 적응합니다. 저는 샘이 녀석 덕분에 요즘 회사 지각도 하지 않고 정시에 출근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지각하지 않는 것에 대하여 회사 동료들이 의아해 하며 물을 때면, "2시간에 한번씩 울리는 자명종을 하나 구입했노라" 고 답해주고 있습니다. 이 자명종이 자기 컨디션에 따라 1시간이나 30분에 한번씩 울리기도 하고, 아무리 꺼도 꺼지지를 않아서 곤혹스러울 때도 있습니다. ^^ 서울에서 보건소도 가고, 조산원에도 가고, 어제는 교회에도 가서 거뜬히 4시간을 잘 견뎌내었습니다. 이제 서울 생활에 어느 ..
Homeschooling/샘솔빛풀 2009.12.25 Joshua95샘이 모습 공개 (텍스트로만)
샘이가 태어난지 2주가 지났습니다만, 사실 2주가 아니라 2년이 지난 것 같습니다. 태어나면 이런 저런 사진을 많이 찍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웬걸 사진 찍을 틈이 어디 있습니까. 아이 젖 먹여야지, 기저귀 갈아줘야 되지, 그리고 아이 잠들면 우리도 잠시 잠을 자야지. 사진 찍을 여유가 없습니다. ^^ 디카를 준비하고 이런 저런 모습을 찍기는 했습니다만, 디카를 샘이 외갓댁에 두고 와서 사진을 공개할 수가 없군요. 혹시나 궁금해 하는 분들이 있을까 하여 사진을 공개하기 이전에 텍스트로 모습을 공개합니다. 1. 머리 엄마의 바램대로 샘이의 머리는 아빠를 쏙 닮았습니다. 전형적인 짱구 머리에 쪼그마한 크기까지. 엄마가 그렇게도 원하던 "머리통이 닮은" 3대의 사진을 찍을 수 있을 듯 합니다. 2. 눈 눈의 형..
Homeschooling/샘솔빛풀 2009.12.25 Joshua95샘이 탄생기
아무래도 함께 어울리는 친구, 후배들 중에는 저희의 결혼이나 출산이 빠른 편이기에 앞으로 이들에게 유익할까 하여 샘이의 탄생기를 기록해 둡니다. 배 속에 아기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나, 이제 막 결혼한 사람, 이제서야 결혼을 앞두고 있는 사람들 모두 정독하시오. 대체로 첫번째 아이는 예정일 보다 늦게 나온다고 하기에 우리 부부도 당연히 여유를 가지고 예정일을 기다렸습니다. 예정일은 8월 17일. 그때 태어나면 말복도 지나고 더위도 한풀 꺽일거라는 생각으로 아주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급히 제출해야 되는 아내의 레포트는 물론이고 처가댁으로 보내야할 짐이나 아기 태어날 때 곧장 사용하게 될 물건들까지도 잠시 시간을 두고 챙길 참이었습니다. 아직 예정일이 10일이나 남았고 초산은 예정일보다 늦게 나온다고..
Homeschooling/샘솔빛풀 2009.12.25 Joshua95샘의 유력한 진짜 이름을 공개합니다.
샘. 아빠는 네가 태어나서 사용할 이름을 만들고 있단다. 샘이라는 태명과 그 의미를 살리고 싶어서 샘이라는 뜻의 한자어를 찾았는데, 샘 천(泉)자는 이름에 넣기에 맘에 들지 않더구나. 그렇게 이리 저리 고민하며 찾다가 '돌 샘' 이라는 뜻으로 사용되는 린(潾)자를 찾게 되었다. 이 한자는 '맑다' 라는 의미와 함께 '돌샘' 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단다. 엄마, 아빠가 생각했던 이미지와 딱 맞아 떨어지는 뜻이란다. 너의 태명을 지을 때부터 아빠와 엄마가 연상했던 그림은 '맑은 물이 가득하게 차오르는 샘' 이었단다. 그 연상을 더욱 보충해 줄 한자어를 찾기 위해서 이번에는 '가득 차다' 라는 의미의 한자어를 찾았단다. 결국 찾게 된 한자어는 영(盈) 이라는 한자어란다. 그리하여 너의 이름에 사용되게 될 두개..
Homeschooling/샘솔빛풀 2009.12.25 Joshua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