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은 친콩파와 반콩파로 나뉩니다.
엄마와 샘이는 친콩파, 아빠와 솔이는 반콩파지요.
밥에 넣는 까만 서리태를 좋아하는 엄마와 샘이는 친콩파이고,
콩을 과다하게 먹는 것(?)을 거부하는 아빠와 솔이는 반콩파입니다.
지속된 엄마의 구박에도 굴하지 않고, 밥을 풀 때면 콩을 피해서 담아내는 아빠의 센스 --a
그런 아빠를 닮아서인지 밥 속의 콩은 씹지 않고 꿀꺽 삼키며 시위하는 작은 아들.
이렇듯 단단한 결속력을 자랑하던 부자에게 최근 삐그덕 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바로 아들 솔이가 반콩파에 배신하고 친콩파로 전향하려 한다는 소문 때문이지요.
엄마의 얘기에 따르면 솔이가 이제는 콩도 잘 먹는다는 거지요. 이제 아주 큰 아들만 문제라나요.
이거 솔이의 배신을 설득해야 할 것인가 갈등입니다. 흐으.
그게 힘들다면 곧 밥 먹기 시작할 두딸을 반콩파로 끌어들여야 하나.
아, 앞으로 닥칠 우리집에서의 반콩파에 대한 박해가 두려워집니다. ㅋㅋ
- 2011.04.25. Joshua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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