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이면 샘이는 유년부 예배를 드리고, 솔이는 엄마 아빠랑 어른 예배를 드립니다. 솔이도 영아부 예배에 갈 수 있지만 정식 예배라기 보다는 탁아의 취지가 강해서 그냥 어른 예배를 같이 드리기로 결정했습니다.
예배가 끝나면 유아부의 샘이는 종종 간식을 들고 와서 동생과 나눠 먹습니다. 마침 이날은 간식으로 막대 사탕 하나를 남겨왔습니다. 문제는 하나 뿐이라는 거지요.
마음 착한 형아가 솔이에게 사탕을 한번 빨도록 해줍니다.
보조개까지 들어가도록 쪼옥 맛을 음미하는 솔이.
헉. 그런데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났건만 솔이가 사탕을 안 놔 줍니다. 결국 샘이가 당황하여 간절히 '솔아, 이제 놔줘' 를 외칩니다.
결국 물었던 사탕을 놔 준 솔이가 마치 가젤을 잡아 물었다가 하이에나에게 쫓겨 도망가는 치타마냥 아쉬움에 쩝쩝 댑니다. 아쉬워하는 솔이의 눈빛!
동생을 생각해서 기꺼이 하나 뿐인 사탕을 나눠먹는 형의 마음도 이쁘고, 형이 준 사탕 더 먹고 싶어 아쉬워하는 동생의 모습도 우습고, 이 아이들 모습이 어찌나 우습고 사랑스러운지! ^^
- 2010. 가을 어느 주일날 교회에서 돌아오는 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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