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schooling/샘솔빛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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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살 선물 - 디지털 카메라

수년전만 해도 고가의 아이템 중 하나였던 디지털 카메라가 이제는 흔한 가전이 되었습니다.첫째 8살 되던 해 생일에 저렴한 디지털 카메라를 선물했습니다.8살 이전에도 카메라를 선물해 주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아직 사진기의 개념보다는 신기한 장난감 정도로만 사용될 듯 하여 나름 기다려서 선물했던 걸로 기억됩니다.나름 자신이 본 것을 사진으로 남겨보고 기록해 두는 습관도 들일 수 있으니 참 적절한 선물이라고 생각됩니다.둘째 8살 생일에도 유사한 가격대의 다른 모델의 카메라를 선물했고, 그 과정을 지켜본 아직 7살인 막내는 내년 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답니다.첫째 때는 올림푸스, 둘째 때는 캐논의 저가 카메라였는데 다음번에는 어느 카메라가 좋을지 그때가서 골라봐야겠습니다. - by Joshua95(2016...

Homeschooling/샘솔빛풀 2016.10.04 Joshua95

상처 받지 않는 홈스쿨링

이보게 친구, 나는 요즘 홈스쿨링에 대해 심각한 고민을 하는 중이라네. 과연 홈스쿨링을 한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인가 하고 말일세. 누군가는 홈스쿨링이 그저 아이들에게 거친 아이들이나 선생들에게 육체적, 정신적으로 상처 받지 않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하고, 또 누군가는 고급 엘리트 교육을 위한 것이라고 단언해 버리기도 한다네. 어떤 이는 온실 속의 화초를 만들어 가는 것 아니냐고 비아냥 거리기도 하고, 또 어떤 이는 세상을 품겠다면서 세상에서 도망가는 모습이라며 나무라기도 하네. 도대체 홈스쿨링이 의미하는게 무엇인가. 홈스쿨링이라는 것이 그리도 큰 의미를 주고 생각해야 되는 그러한 것인가. 어찌 홈스쿨링이라는 것이 고급 엘리트 교육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 각종 학원이며 과외, 알지도 못하는 경쟁 ..

Homeschooling/샘솔빛풀 2013.08.27 Joshua95

부드러운 아빠

오랫만에 솔이와 둘만의 시간이 갖게 되었습니다.동네 빵집에 들러 빵과 우유를 사서 테이블에 앉았지요.맛난 빵을 먹으며 즐거이 아빠와 아들이 대화를 나눕니다. 올해 아빠의 목표는 부드러운 아빠가 되는 것입니다.아이들에게 부드러운 아빠가 되겠노라 선언은 하였지만,도통 생활에서 실천이 되질 않습니다.요즘 자주 고함을 지르고, 윽박지르고 혼내키는 일이 많아서내심 걱정을 되었지만 조심스레 솔이에게 묻습니다. "솔아, 솔이는 아빠가 언제 제일 부드러운거 같아?""음…" 잠시 고민에 잠시 아들이 생각을 정리한 듯 답변을 합니다."아빠가 회사에 있을때요." 헉. 아빠가 회사 가 있을때 아빠가 제일 부드럽답니다. ㅠ.ㅜ이미 엎질러진 물.. 당연한 답변이 올지 알지만 당황함을 보이지 않으려고태연하게 다시 묻습니다. "그...

Homeschooling/샘솔빛풀 2013.07.23 Joshua95

솔이의 낙상

솔이가 창문에서 떨어지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종종 창문에 걸터앉아서 노는 모습을 보았는데, 그 날도 창문에 걸터앉아서 구슬을 가지고 놀다가 방충망과 함께 창밖으로 떨어진 것입니다. 2미터는 족히 되는 높이입니다. 전화를 받고 급히 집에 도착하니 엄마 품에서 솔이가 울고 있습니다. 평소에는 장난기 가득한 얼굴에 익숙한 아들이기에 마음이 더욱더 아픕니다. 솔이를 안아들고 다친 부위를 살피니, 오른손 손가락이 찢겨서 엄마가 급히 해준 붕대를 묶어두었고 왼쪽 머리가 살짝 부었습니다. 앞머리 중간은 몇군데 스크래치가 나서 피가 났습니다. 솔이와 함께 일단 집을 나섭니다. 아직 병원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어디론가 가야될 듯하여 무작정 나섭니다. 참담한 마음과 깊은 근심을 안고 차에 앉고 나니 막막하기만 합니다. 우선..

Homeschooling/샘솔빛풀 2012.07.17 Joshua95

솔이의 고민

거실에서 지난주 도서관에서 빌려온 아이들 책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방 한컨에서 레고를 가지고 놀던 솔이가 형 샘이에게 무언가 물어보는 소리가 들립니다. "헝아, 하나님은 내 머리를 왜 이렇게 크게 만들었을까?" "어엉, 아마 머리가 좋으라고 그러신 것 같아." 다섯살 솔이의 질문에 아홉살 샘이의 대답이 한치의 망설임 없이 명쾌합니다. 형아의 대답에 흡족한 솔이가 잠시 생각에 잠깁니다. "근데, 헝아. 그럼, 형아는 왜 머리를 작게 만드셨을까?" "으음." 솔이의 이어지는 질문에 샘이가 잠시 생각에 잠깁니다. 우습기도 하고, 대답이 궁금하기도 한 아빠는 가만히 샘이의 대답에 귀기울입니다. "글쎄. 하나님이 다 뜻이 있어서 그렇게 만드셨을거야." 아들들의 대화를 엿들던 아빠는 혼자서 키득키득 웃습니다. 솔..

Homeschooling/샘솔빛풀 2012.03.18 Joshua95

과격한 아빠와 오빠

빛이와 풀이가 드디어 첫돌이 되었습니다. 참 시간이 더디 간다고 생각했는데, 어느덧 돌이네요. 아빠가 아들 둘만 키워본 터라 너무 과격하게 놀아주다 보니, 어느날 보니, 오빠들도 아빠처럼 똑같이 놀아주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빠가 오빠들에게 얘기했습니다. " 아들들, 그렇게 과격하게 놀아주는 것은 아빠만 가능해. 아빠는 힘이 있어서 괜찮지만, 너희는 위험하니까 그렇게 놀면 안된다. 알았지? " 나름 진지하게 얘기를 했는데, 생각해 보니 참 말이 안됩니다. 힘 있으니까 과격하게 놀아준다니요. 흐음. 여튼 우리 딸들에게 좀 부드럽고 상냥하게 놀아주어야 하는데, 그게 어떻게 놀아주는 것인지 감이 안 잡힙니다. 동물 놀이나 씨름, 레슬링에만 익숙한 이 아빠와 오빠들에게 무언가 다른 방식의 놀이가 필요할 듯 합..

Homeschooling/샘솔빛풀 2011.10.25 Joshua95

웃음 코드

며칠전에 오랫만에 샘이와 놀 사람이 집을 방문했습니다. 친하게 지내는 홈스쿨러 유나 누나가 엄마와 함께 잠시 집에 놀러온거지요. 그날 퇴근한 아빠에게 신이난 샘이가 유나 누나와 있었던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 줍니다. "아빠 ! 유나 누나랑 놀다가 제가 예현이(동네 친구) 얘기를 해 줬더니, 유나 누나가 '엥? 걔는 예현자네?' 라고 하는 거에요. 하하하. 웃기죠? 하하하하하." 웃음을 참느라 간신히 이야기를 마치고 난 아들이 마음껏 웃고 있는데, 이 이야기를 듣고난 아빠는 순간 그저 어리둥절합니다. 도대체 이 이야기가 왜 웃긴 것인지 알 수가 없는 것이지요. 그런데, 옆에서 가만히 이 이야기를 듣고 있던 네살 솔이가 갑자기 깔깔 대고 웃습니다. "아하하. 예현자래. 아하하하하" 어, 이거 왜 웃긴걸까요? ..

Homeschooling/샘솔빛풀 2011.10.07 Joshua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