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만 10개월이 다가오는 우리집 막내딸 풀이는 언니 보다 먼저 일어서고 있습니다. 워낙에 궁금증이 많은 풀이는 오빠들의 하는 일들이 너무도 궁금하지요. 그래서 오빠들 하는 것들을 열심히 따라하려다 보니 기기도 빨리 기고, 일어 서기도 빨리 일어섰습니다. 무리한 시도를 잘하는 풀이 덕에 엄마 아빠는 항상 풀이의 행동을 주의 깊게 살피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엄마 아빠가 여력이 없을 때에는 당연히 그 역할이 오빠들의 몫이 됩니다.
8월 어느날, 풀이는 오빠들이 책장 앞에서 앉아서 책을 읽던 서랍장 위를 오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날 풀이를 살피는 역할을 하고 있던 네살 솔이오빠가 풀이에게 다가옵니다. 그리고 인생의 선배로서 다정하게 풀이에게 한수 가르쳐 줍니다.
"풀이야, 여긴 사람들만 올라가는 곳이야. 너 같은 아가는 여기 올라가면 안돼."
다정스런 오빠의 조언에 풀이가 어떤 행동을 취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저 옆에서 듣던 엄마만 한바탕 웃었다고 합니다.
- 2011.08.21 빛이 풀이 만 10개월 직전에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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