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자매의 성격 차이

Homeschooling/샘솔빛풀 2010.11.15 댓글 Joshua95

빛이와 풀이가 태어나기 전, 첫째 샘에게 누굴 닮았으면 좋겠냐고 물어보았습니다. 샘이는 한명은 자기, 한명은 솔이를 닮았으면 좋겠노라고 대답했었지요. 큰 오빠의 바램 덕분일까요, 지난달 25일 태어난 두 딸은 한명은 완전 샘이고, 또 한명은 완전 솔이 입니다. 적어도 아직까지는요.

샘이는 어릴 적 참 민감한 아이였었지요. 칭얼대는 것도 어찌나 칭얼되던지, 제가 회사 가면서 마치 휴가가는 기분으로 문을 나섰던 나날이었습니다. 게다가 밤에는 꼭 안겨서 자려해서 제가 겨우겨우 안겨서 재웠습니다. 물론 신생아 때 이야기 입니다. 그 후로는 우리 큰아들 아주 의젓하게 자라났지요.

이랬던 샘이는 제대로 닮은 아이가 바로 넷째 풀이입니다. 처음 태어나서 몇일 동안도 매번 우는 모습만 보이던 인석이 역시나 젖 먹는 것이나 잠자는 스타일이 그대로 샘이입니다.

첫째 샘이는 그렇게 어렵게 어렵게 백일만 기다리며 키웠던 것과는 다르게 둘째 풀이는 아주 둔감한 아이였습니다. 젖 한번 먹으면 양껏 먹고, 밤새 푸욱 자주는 바람에 엄마가 오히려 의아해 할 정도였지요. 그 이후로도 웬만한 열이 나도 그냥 무덤덤하게 지나가는 아이였지요. 그런 풀이를 닮은 아이가 셋째 빛이입니다. 그냥 두 아이의 사진 만으로도 성격이 드러나지요. 빛이는 젖먹고 너무 자서, 깨워서 먹어야 할 정도입니다. 거의 눈 뜬 모습이나 우는 모습을 보기 힘들 아이지요.

한 배에서 함께 지내다 나온 아이가, 어찌나 성격이 제각각인지 엄마는 샘이, 솔이 돌보던 그 시절이 종종 생각나서 웃음이 나는 듯합니다. 오늘도 여전히 풀이는 계속 칭얼거려 오빠들이랑 다른 방으로 가있고, 빛이 혼자 계속 자고 있습니다. 이렇듯 전혀 다른 스타일의 두 아이인지라, 나름 색다른 즐거움이 있는 거겠지요? 물론 이건 순전히 아빠 입장에서 입니다. ㅋㅋ

 - 2010.11.15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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