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이가 드디어 미운 4살이 되었습니다. 미운 4살이라는 것은 호기심도 많고 자기 주장도 강해지기 때문인가 봅니다. 그러다보니 요즘은 종종 아빠에게 파리채 맴매를 당하게 됩니다. 정식 회초리를 아직 구하지 못하다 보니, 그냥 집에 있는 파리채를 가지고 샘이를 혼내킵니다.
문제는 여기서 부터입니다. 잘못한 것에 대해서 정확하게 훈계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아빠는 맴매 중에 이런 저런 훈계를 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 모양새가 좀 이상하게 될 경우가 많습니다.
아빠 : "아빠가 어른에게 존대말 쓰라고 했어 안했어?
샘 : "흐흐흑, 안했어요"
아빠 : "....."
아빠 : "나중에 또 그럴거야 안 그럴거야?"
샘 : "흐윽, 그럴게에요. 아빠 나 그럴거에요"
아빠 : "....."
아주 진지하게 훈계를 하는 중에 매맞으며 혼나느라 정신없는 아들 녀석이 아빠에 질문에 모두 틀린 답만을 얘기하는 것입니다. 아들 녀석의 오답에 터져나오는 웃음을 기어이 참아내며 진지함을 잃지 않으려고 하는 아빠의 모습이 참으로 가련합니다. ^^;
매번 매를 들고 나면 반성을 많이 합니다. 사실 매를 들게 되는 경우는 대부분 제 컨디션이 좋지 않을때이기 때문입니다. 항상 동일한 너그러움으로 보듬어 준다는 것이 참으로 힘든 일입니다. 노하기를 더디하는 아비가 되는 것이 저에게 주어진 숙제입니다.
그나저나 우리 아들 저렇게 찍기를 못해서야 나중에 수능 잘 볼 수 있으려나 걱정입니다. 그려. ^^
2007.03.08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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