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이 모습 공개 (텍스트로만)

Homeschooling/샘솔빛풀 2009.12.25 댓글 Joshua95

샘이가 태어난지 2주가 지났습니다만, 사실 2주가 아니라 2년이 지난 것 같습니다. 태어나면 이런 저런 사진을 많이 찍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웬걸 사진 찍을 틈이 어디 있습니까. 아이 젖 먹여야지, 기저귀 갈아줘야 되지, 그리고 아이 잠들면 우리도 잠시 잠을 자야지. 사진 찍을 여유가 없습니다. ^^

디카를 준비하고 이런 저런 모습을 찍기는 했습니다만, 디카를 샘이 외갓댁에 두고 와서 사진을 공개할 수가 없군요. 혹시나 궁금해 하는 분들이 있을까 하여 사진을 공개하기 이전에 텍스트로 모습을 공개합니다.

1. 머리
엄마의 바램대로 샘이의 머리는 아빠를 쏙 닮았습니다. 전형적인 짱구 머리에 쪼그마한 크기까지. 엄마가 그렇게도 원하던 "머리통이 닮은" 3대의 사진을 찍을 수 있을 듯 합니다.

2. 눈
눈의 형태는 아빠를 닮았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눈이 아빠처럼 작은 눈은 아닌 것 같습니다. ㅋㅋ 음~ 요약을 해 보면 아빠를 닮은 눈 형태에 엄마의 눈 크기라고 할까나. 아내 왈 "남편 형태에 내 눈 크기가 가능할까?". 하지만, 눈 뜨고 자는 것을 보면 분명 엄마를 닮은 게 분명합니다.

3. 코
누굴 닮았는지 모르겠지만, 제 생각에는 엄마를 닮은 듯 합니다. 요즘 워낙 젖을 열심히 빨다보니, 이러다 들창코 되는거 아닌가 걱정하고 있습니다.

4. 입
딱 엄마를 닮았습니다. 매번 본인은 입이 작아서 음식을 한번에 많이 못 먹는다고 샘이는 아빠의 입을 닮아야 된다고 협박(?)을 했지만 협박에 아랑곳하지 않고 엄마의 입을 닮아버렸습니다. 게다가 입을 다물지 못하면서 자는 것까지. 홍홍. ^^

5. 손, 발
이건 아빠를 닮았습니다. 늘씬한 손가락과 귀공자 스타일의 손톱. 딱 아빠입니다. 음하. 열흘이나 일찍 태어나 조그마한 몸에 비해 발바닥은 길쭉하게 큼직합니다.

6. 성격
물론 아직까지 성격을 알수는 없지요. 하지만 2주간의 젖먹이를 통해서 되돌아보면, 엄마를 닮지 않았나 생각이 됩니다. 밥 안줘서 배고프면, 얼굴이 뻘게져서 숨이 넘어갈 듯 울어대는 모습이 딱 엄마의 고집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특히나 외할머니가 전하는 엄마의 어릴 적 고집이 장난이 아니었음을 듣고보니 딱 엄마입니다. 자기 성격을 닮은 것에 대해서 엄마는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 어르신들 얘기처럼 "어디 니도 딱 니 같은 애 낳아서 길러 봐." 에 걱정을 하는 것입니다. ㅋㅋ


여기까지 대략적인 샘이의 모습이었습니다. 아빠가 기술을 하다 보니, 좋은 것은 아빠 닮고 안 좋은 것은 엄마 닮은 꼴입니다. 나중에 몸 다 회복되고 엄마가 이 글을 보게 된다면 구박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조만간 올릴 사진 한장이면 이 모든 글의 실체가 뚜렷해 지겠지요. 그때까지는 이 글로 만족하시기 바랍니다. ^^

- 2004.08.23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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