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참 오랫만에 너의 모습을 보는 날이었단다.
처음으로 가 본 조산원이었지만, 너에 관한 여러가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즐거웠단다.
가장 즐거움은 너의 모습을 초음파로 보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듣는 시간이었단다.
그 사이 많이 자란 네 모습을 보면서 원장 선생님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 주셨단다.
먼저 네가 "아들" 이라는 것.
그 얘기를 듣고 나니, 네 엄마는 이미 아들일 줄 알았다며 귀뜸을 하더구나.
임신 초기에는 딸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태동이 느껴지면서 너의 발차기(?)가 예사 발차기가 아님을 느끼면서 아들로 생각이 바뀌었다고 하는구나. 흐음. 마치 이미 딸을 서넛 낳아본 베테랑 엄마 같지? ^^
우리 샘이 아들이든 딸이든 상관없이 사랑하지만,
이제 아들인 것을 알았으니 이 아빠는 샘하고 뭐하고 놀까 고민하는데 좀 더 수월해 진 듯 하구나.
그리고 알게 된 또 다른 한가지는 네가 눈이 크다고 하더구나. 아마 눈은 네 엄마를 닮았나 보구나. 사실 아빠도 작은 눈은 아니라고 자부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를 않더구나. ^^
너의 얼굴은 계란형에 몸이 늘씬하단다.
아빠가 생각하기에 눈만 빼고는 아빠를 닮은 것이 아닐까 추측된다. ^^;
그런데, 아빠 얼굴에 큰 눈을 갖다놓고 상상을 해보니 도무지 네 얼굴이 만들어지질 않는구나.
조금더 기다리면 실제로 네 얼굴을 직접 볼 수 있겠지?
그리고 초음파로 네 모습을 보는데, 네가 손가락을 네 입 속에 넣는 모습도 보이더구나. 여러 손가락을 한꺼번에 입에 넣으려는 네 모습을 보고 원장선생님은 네가 욕심도 많다고 웃으시더라.
그 욕심도 네 엄마를 닮은 것 같다고 엄마에게 얘기해 주었단다. ^^
엄마 아빠는 이렇게 하나하나 너에 대하서 알아가며 즐거워하고 있단다.
엄마 아빠에게 샘의 하나하나가 얼마나 큰 기쁨인지 너에게도 느껴질까?
사랑하는 샘, 계속 건강하게 잘 자라다오.
2004.04.03
샘이 21주 되기 직전에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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