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문화 만들기 - 개발자 토론

Joshua/직장 2023.07.30 댓글 Joshua95

 개발팀을 맡고, 어떻게 하면 좋은 개발 문화를 만들 수 있을까 고민 중입니다. 그 중 초반에 시작한 것은 개발자 토론입니다. 개발자들 간에 서로 기술과 트렌드를 가지고 가벼운 마음으로 이야기하는 시간입니다. 업무에만 매몰되어 본인의 제품에만 갇히는 개발자들이 되지 않도록 서로 환기해 보자는 차원입니다. 2주에 한번 팀원들에게 발표를 독려하고, 발표자 없을 때는 제가 발표를 하는 형태로 진행 했습니다.


아래의 내용으로 팀원들에게 개발자 토론을 소개했습니다.

- 발제자는 15분~30분의 분량으로 부담 없이 자료를 준비한다.
- 가능한 슬라이드 10장을 넘지 않도록 한다.
- 매월 1, 3주 화요일 1시간을 할당한다.
- 팀원 전체를 대상으로 하되, 필참자를 지목할 수 있다.
- 발표자는 먼저 자원 받고, 그 다음은 추천 받고, 그래도 없으면 팀장이 지목하기
- 이 시간 만큼은 IT 관련 아무 주제에 관심을 가진다.
- 참석자는 최소 한마디 말하기


추가로 우리가 개발자 토론에 임하는 자세도 언급을 했지요.

- 우리는 언제나 잘리거나, 튈 수 있다
- 여기 있는 동안은 우리가 만들어 가 보자.
- 그냥 편하게 개발자 답게 자유롭게~!


그렇게 2년이 지나간 지금도 잘 굴러가고 있습니다. 여전히 팀원들은 “개발자 토론은 듣는 것은 너무 좋고, 발표는 부담된다”의 입장입니다. 그럼에도, 개발자 토론 주제 내역을 돌아보노라면 흐뭇해 집니다. 우리팀 꾸준하게 해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 개발자 토론 소개
- AWS reinvent
- docker 기술 조사
- 인증 로그 분석 서버 리뷰
- 우리가 그리는 개발자란
- 부하분산 분석
- 개발하는 AI Copilot
- OCR 개요
- ATOM Editor 단상
- git branch 작업 분기하는 방법
- Microsoft Build 2022
- 유닛 테스트와 코드 커버리지
- readme 단상
- 생초보를 위한 AWS 둘러보기
- GitOps 업무망에 적용하기
- Clean Code 리뷰
- Google Protocol Buffer
- Agile Development Process
- Elasticsearch Security Agent 리뷰
- Processor trends
- Rust
- 테슬라봇 톺아보기
- chatGPT
- elastic community conference 2022 리뷰 및 apache lucene 맛보기
- 패치수집 및 등록 자동화 시스템 리뷰
- MS Office Copilot
- 클린 애자일
- TDD
- AWS 서버리스 핸즈온
- VSCode의 OpenAI 연동


최근 개발자 토론을 대하는 팀원들의 의견을 들어보았습니다. 다양한 의견들을 주었습니다.

- 개발자 토론을 듣는 것은 좋음. 다른 분야를 들을 수 있어서 유익함
- 개발자 토론 발표는 너무 부담스러워함. 발표의 문턱을 낮출 방법이 필요함
- 너무 많은 참석자가 있어서 떨린다.
- 직급 높은 분들이 있으니 심사 받는 기분이다.
- 주제 조차도 못 정하겠다.
- “개발자 토론”이라는 이름이 너무 무겁다.
- 개발자 토론인데, 토론은 없고 발표만 있다.
- 개발자 토론에서 인사이트를 많이 얻지만, 그 자리에서 토론은 어렵다.
- 해당 주제에 아는 내용이 없어서 뭔가 의견을 얘기하지 못한다.
- 말을 하는 것이 부담되어서 질문을 못한다.
- 사람이 많아서 부담된다.


개발자 토론에 대한 스스로의 회고입니다.

- 2주 1회라는 횟수를 꾸준히 이어온 우리팀에 박수
- 개발자 토론에 대해서 참여에 대한 피드백은 좋음. 종종 개발자 토론 주제에서 인사이트를 얻었다는 팀원들이 보임
- 개발자 토론에 대한 발표는 아쉬움. 편하게 발제하고 토론하자는 취지인데, 왠지 잘 정리된 발표로 가는 분위기
- 토론을 한다는 의미에 대해서 고민이 필요함. 팀원들과 어떻게 발표의 문턱을 낮출지 열심히 고민 필요!!


 여전히 발표의 어려움을 호소하기는 하지만, 이제 팀원들도 개발자 토론이라는 용어를 아주 자연스럽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필요한 주제가 있으면 개발자 토론에 발표해 보겠다고 하기도 하고, 개발자 토론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개인 면담에서 얘기하기도 하곤 합니다. 아직도 풀어야할 여러 고민들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고민해 봅니다. 개발자들 스스로가 업무의 벽을 넘어 스스로 발전해가는 적극적인 마음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어느 순간 이 시간이 편하고 자유로운 토론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가 볼 예정입니다. 


- 2023.07.13 삼평동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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