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이가 엄마 뱃속에서 나올 시기가 다가올 즈음, 저희 부부는 아이의 이름을 고민하였습니다.
"솔" 이라는 태명을 가지고 실제 이름을 만들 시기가 된 것이지요.
어느날엔가 이름 짓는데 느긋한 아빠가 답답했던지, 엄마가 작심하고 이름을 찾습니다.
"요셉은 무성한 가지 곧 샘 곁의 무성한 가지라 그 가지가 담을 넘었도다. " - 창세기 49:22
라는 말씀을 묵상하며 열심히 한자를 찾은 엄마는 드디어 최상의 이름 조합을 찾아냅니다.
첫번째 자는 "무성하다. 열매가 많이 열리다." 라는 의미를 가진 무성할 봉(菶).
두번째 자는 "나뭇 가지"를 의미하는 가지 지(枝).
그리하여 "무성한 가지"의 의미를 만들어주고 싶었던 것이지요.
그래서 탄생하게된 솔이의 첫번째 이름 후보는 "菶枝" 입니다.
이 이름을 만들어 놓고 얘기해 주던 아내와 저는 한참을 웃었습니다.
"우리 봉지", "봉지 오빠", "봉지 형", "봉지야", "봉지 선생님", "봉지 집사님"
이런 저런 호칭을 넣어보니 어느 것 하나 웃기지 않는게 없더군요. ^^;
이후에 다행히(?) "굳센 소나무"라는 의미로 이름으로 결정이 되었습니다.
이제 셋째(빛), 넷째(풀)의 이름을 만들 즐거운 시간이 다가오다보니,
그날의 봉지 생각이 나서 다시 한번 혼자서 웃어봅니다.
- 2010.05.20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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