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이의 아빠 사랑은 정말 유별납니다. 거의 태어나서부터 엄마와 아빠를 차별했다지요.
엄마가 몇 시간씩 안고 재우려고 해도 안 자고 버티는 생후 몇 개월 안되는 샘이는 아빠 품에만 가면 10분이내에 잠이 들곤 했습니다. 그래서 아빠는 출근하기 전 샘이를 안고 재워주고 출근을 했다지요..
샘이가 제일 먼저 말한 단어는.. 엄마가 아니라 바로 "아빠"였습니다. 샘이가 아빠를 불러대는 바람에 엄마는 많은 쉼을 누렸다지요..
울 샘이의 최고 관심사는 오늘 아빠가 회사에 가는 날인가 안 가는 날인가입니다. 잠자기 전 꼭 이렇게 물어봅니다. "엄마 내일은 아빠 회사 가는 날인가요?"
회사에 간 아빠가 퇴근하여 집으로 오면 샘이 군은 극도의 흥분 상태로 바뀝니다. 쉴새없이.. "아빠.....어쩌구 저쩌구..." 그리곤 이렇게 말합니다 "아빠, 나는요 엄마도 좋은대요, 아빠가 훨씬 더 좋아요" 엄마는 익숙한 상황이라는 듯 그냥 듣고 있습니다. ^^;
아빠 퇴근 시간이 늦어 아빠 얼굴을 못 보고 잔 어느 날은 새벽에 이런 잠꼬대도 하더라고요.. "아빠, 보고 싶어요" 잠결에 이 말은 들은 아빠는 감동 받아 바닥에 자고 있는 샘이 옆으로 가서 안아주더라고요. 정말 눈물없이 볼 수 없었다는... ^^;
샘이가 너무나 사랑스러운 엄마가 어느 날 샘이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엄마 : 샘아, 엄마는 샘이가 엄마 아들이어서 너무나 좋다..
샘 : (아주 미안해하며 엄마를 쳐다보며) 근데요, 저는요 아빠 아들인데요..
엄마 : #$%@#%
올해 여름에는 유난히 소나기가 많이 왔었던 것 같네요. 어느 여름날 밤 갑자기 비가 마구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엄마 : 어? 샘이 비 무지 많이 온다..
샘 : 엄마, 아빠 우산 챙겨드렸어요?
엄마 : 어? 엉..
샘 : 잘~ 했어요
엄마 : ^^
요즘엔 도시락을 잘 챙겨드렸는지까지 물어보고 있습니다. ^^;
엄마가 집에서 과자등은 허용을 하지 않기 때문에 샘이에게 과자 쵸콜렛이 가끔 어떻게 생기는 날이면 샘이는 하늘을 붕붕 날아다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엄청 먹고 싶을텐데도 아빠 것은 꼭 남겨둡니다.
둘째로 입덧이 심한 어느 날 동네에 있는 계곡에 샘이 손 잡고 놀러갔었는데, 사람들이 짜장면을 시켜먹더라고요. 갑자기 짜장면이 먹고 싶어진 엄마는 평소엔 어림도 없는 짜파게티를 사다가 끓였다지요. 맛있게 먹고 나서는 아빠와 통화하게 된 샘이.
샘 : 아빠, 엄마가 짜장면 끓여줬는데요.. 아빠거를 못 남겼어요. 어떻게 하지요?
샘이와 둘째 솔이에 대해 얘기하던 어느 날.
엄마 : 샘아, 엄마는 솔이가 샘이 닮았으면 좋겠다.
샘 : 어.. 안되요.. 나는 아빠 좋아하니까 아빠 닮고, 솔이는 엄마 좋아하니까 엄마 닮고...
엄마 : 솔이도 아빠 좋아할건데?
샘 : 아니에요.. 샘이가 아빠 좋아하고, 솔이는 엄마 좋아하고..
두 부자의 애정행각이 어디까지 갈지... 지켜보는 것도 기쁨입니다.
2007/12/29
'Homeschooling > 샘솔빛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솔이의 배신 (0) | 2009.12.25 |
---|---|
샘이의 사랑 - 동물편 (0) | 2009.12.25 |
내 생각은 다르다고요... (0) | 2009.12.25 |
장래희망 (0) | 2009.12.25 |
하나만 빼주세요. (0) | 2009.12.2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