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은 다르다고요...

Homeschooling/샘솔빛풀 2009.12.25 댓글 Joshua95

샘이랑 함께 지내다보면, 샘이의 아이만이 가질 수 있는 생각에 웃음 짓게 됩니다.

이야기 하나.
정자역 근처에 SK C&C 건물 주차장 앞에 서 있던 샘이와 아빠 앞으로 아주 멋진 스포츠카가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아빠 : (속으로) 우와.. 차 정말 멋지다..
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샘 : 어? 누가 차 망가뜨렸다.
아빠 : 우하하하하


이야기 둘.
숙모가 아주 튼실한 아가를 낳았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아빠, 엄마와 함께 아가를 보러 신생아실로 갔지요. 간호사 선생님이 호수를 잘 볼 수 있도록 유리문에 뉘어주셨어요.
할머니 : (호수를 가리키며) 샘아, 아가 보이지? 숙모 뱃속에 있다가 태어난거야...
샘 : 우아~~ 무지 많이 나왔다.
모두 : 엥?  우하하하하
신생아실에 있는 아가들 모두가 숙모 뱃속에서 태어났다고 생각했던 샘이었습니다.

이야기 셋
같은 방에서 함께 자는 가족. 아빠와 엄마는 침대에서 샘이는 바닥에서 잠을 잡니다. 아빠의 퇴근이 늦어지면 샘이는 침대의 아빠 자리에서 잠이 들곤하지요. 그러면 늦게 퇴근한 아빠는 샘이를 안아서 바닥에 눕힙니다. 늦게까지 일하고 들어오는 남편이 피곤할 것 같아 엄마가 이야기합니다.
엄마 : 샘아, 여기는 아빠 자리니까, 바닥에서 자자
샘 : 괜찮아요. 아빠가 오시면 저 안아서 바닥에 눕혀주잖아요.
엄마 : 엉.. 그런데 그렇게 하면 아빠가 힘드실 것 같아서..
샘 : 엄마랑 같이 잠들고 싶은데요?
엄마 : 그럼 엄마가 바닥에 내려갈테니 바닥에서 같이 자자..
샘 : 엄마는 무겁잖아요...
엄마 : .... ^^;
엄마가 잠들면 아빠가 엄마를 안아서 눕혀줄거라 생각했나봅니다. 결국 침대에서 같이 잠들었답니다.

이야기 넷
태중에 둘째가 생기고 부터 바래게 되는 작은 소망이 하나 있다면 샘이와 둘째가 둘도 없는 형제 혹은 남매, 친구가 되었으면 하는 것입니다. 산부인과 병원에는 온 가족이 함께 갑니다. 병원에 가는 전날 밤이었습니다.
엄마 : 샘아, 내일은 솔이보러 병원 가는 날이다~
샘 : 우와~~ 신난다. (너무 신이 나 겅중겅중 뛰어다니기까지 합니다. )
엄마는 너무나도 흐뭇합니다.
밤에 잠들기 전 엄마가 묻습니다.
엄마 : 샘아 내일 솔이보러 병원 가는 게 그렇게 좋아?
샘 : 네!! 엄마, 솔이보러 병원 가면 과자랑 포도주스 먹을 수 있지요?
엄마 : 어? 엉... #@$#%^^
지금 다니고 있는 산부인과에서는 대기실에 간단한쿠키와 음료를 놓아두고 편안하게 먹을 수 있도록 하고 있거든요. ^^

샘이 생각은 아빠 엄마 생각과 이렇게 다르답니다.

 

2007/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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