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가 아니라 같이 잘해야

Joshua/직장 2025.01.06 댓글 Joshua95

 4명의 개발자가 맡고 있는 제품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정기 패치를 위하여 3개월 가량을 준비하고 진행하였습니다. 기존의 방식대로 프로젝트 시작 시점에 4명이 필요한 기능 추가와 버그들을 서로 나누고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문제는 3명이 잘 완수를 하였는데, 1명은 일정이 지연되었습니다.

 이 경우를 두고 팀웍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하고 있습니다. 각자 일을 나눠서 본인의 일만 한다고 하면 굳이 우리가 회사에 모여서 일을 할 필요가 있을까요? 그저 한 사람이 일을 나누고 나머지는 딱 맡겨진 일만 완수하는 일이라면 한 팀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그러기에 애자일이 필요하다는 얘기도 덧붙입니다. 한사람 한사람이 본인의 맡은 일을 잘 하는 정도를 넘어서 한 팀으로 함께할 때 더 시너지가 나는 팀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말이지요. 앞의 프로젝트에서 지연이 되었던 개발자는 일이 익숙하지 않은 연구원이었습니다. 각자 맡겨진 일에만 집중하는 사이에 초보 연구원은 아무런 관심과 도움도 없이 혼자 방치되었던 것이지요. 선배 개발자들은 후배를 챙겨주었어야 했고, 후배 개발자는 수시로 리뷰를 요청해서 어려움을 공유해야 했습니다.

 4명 중 3명이 맡겨진 일을 완수 했지만, 위 프로젝트는 일정 준수에는 실패했습니다. 4명 중 1명 만이 실패를 한 것이 아니라, 4명이 모두 실패한 것입니다. 나만 잘하면 되는 정도에서 머무르는 팀이고 싶지는 않습니다. 주위를 둘러보고, 같이 함께 잘하지 않는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나만 잘했다가 안 통합니다. 우리 모두에게 맡겨진 미션에 하나만 미완성이 되어도 우리 모두가 실패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서로를 돌아보고 소통하며 개발해 가는 즐거움을 팀원들이 이해해 주기를 바라며 잔소리 중입니다. 혼자만 잘하는 정도를 넘어서 같이 잘하는 것이 훨씬 재미난 일입니다.

 - 2023.09.05 삼평동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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