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하고 무지한 기독교인

Joshua/단상 2012.12.26 댓글 Joshua95

선거를 하루 앞둔 날, 동네 이웃의 한 동년배 아주머니의 이야기이다.

 

착하고 교회를 잘 다니는 그 분과 아내가 잠시 이야기를 나누다, 선거 이야기가 나왔나 보다.

누굴 찍어야 할지 모르겠지만, 언니로부터 "공산당 OOO" 이라는 문자를 받고 그 사람을 찍으면 안되겠다는 심정을 이야기 한 것.

그 이야기를 듣고 최근 이슈가 된 내용을 조목 조목 이야기 하며 그 사람이 공산당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었다는 아내.

 

저녁에 그 이야기를 전해 듣다보니, 갑자기 낙담이 몰려온다.

"착하고 무지한 기독교인"

그저 착하기만 하고, 무지하고 지혜롭지 못한 이 기독교인을 통해서

지금 한국의 기독교인의 수준을 보게된다.

삶에서 그 신앙으로 판단하지도 못하고, 분별하지도 못하는

그저 전해들은 하나의 악성 문자로 단순하게 결정되는 소중한 한표.

 

그토록 많은 사람이 더 나은 세상을 위하여 애쓰고 희생하는 이 시간에도

그저 쉽게 문자 하나로 정죄하고 판단해 버리는

우매한 기독교인이 나를 낙심하게 만든다.

 

 - 2012.12.18 by Joshua95

'Joshua > 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작은 누나  (0) 2013.03.05
행복  (0) 2013.03.05
할아버지 이야기  (0) 2012.07.31
뜻밖의 용서  (0) 2012.07.31
의미있는 삶  (0) 2012.07.25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