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

Joshua/일기 2010.03.17 댓글 Joshua95
이래저래 세상을 살다보면, 무언가에 중독되는 일이 흔합니다.
술에 중독되기도 하고, 담배에 중독되어 끊기 어려워하기도 합니다.
얼마나 의지력이 약하면 그 정도 끊지를 못하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저 또한 생각나는 중독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커피이죠.
점심 먹고나서 먹는 다방 커피 (커피 믹스 ^^) 한잔이 어찌나 좋은지.
벌써 이 습관이 10년 가까이 와 버린 겁니다.
커피 중독에서 빠져나오려고 노력하다 보니,
금주, 금연 못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동병상련의 느낌이 듭니다.
어찌나 습관화 되어버린 이 중독을 끊기가 어려운지 말입니다.

점심 식사 후에 먹던 커피를 참다보니,
참으로 나의 교묘한 마음 가짐이 여기저기에서 드러납니다.
예를 들면 이런거지요.

"저녁 식사 후에는 먹어도 괜찮겠지."
"어제 안 먹었으니 오늘은 한번 먹어볼까."
"비오는 날에는 커피한잔 정도야 뭐."
"돈까스 먹고나면 속이 느끼하니 커피한잔~"
"고기 먹었으니 커피로 달래야지."
"으 춥다. 그러니 커피한잔~"
"간식으로 먹는 빵은 커피한잔과 함께."
"커피믹스만 아니면 되지. 원두커피는 괜찮아."
"아, 스트레스 받는데 이럴때는 커피한잔."
"졸린데 커피한잔 먹어볼까."

뭐 끝이 없지요? ^^;
무언가 중독으로부터 벗어나는 길이 이렇게 쉽지 않습니다.
다른 누군가의 의지 약함을 내심 나무라던 저였던게
새삼 반성이 됩니다.

저는 커피한잔 끊기에도 이렇게 의지가 부족한
사람입니다.

- 2010.03.17 Joshua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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