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오랫동안 이 홈피가 살아있습니다. 다 좋은 친구를 둔 덕분에 무상으로 서버에 올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올 초 목표가 "1주일에 하나의 글을 게시물에 올리자" 였는데, 이 목표는 정말 너무도 지켜지지 않은 것 중 하나입니다. 글을 쓴다는 것이 나름대로 생각이 정리되고, 좀 더 깊이를 더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서 참으로 좋은 습관이 됩니다. 하지만, 그 다른 한편으로는 글이라는 것이 나를 미화하고 가장하고 나를 숨기려는 도구가 된다는 것도 무시할 수가 없습니다.
오랫만에 방명록에 이전 회사분의 글이 올라와서 살피다가 이전 제 글들을 읽어보았는데, 참으로 낯이 뜨거워집니다. 지금도 다를 것은 없지만, 당시 글이 참으로 조잡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 다행이도 이 홈피는 공개적이 아니라 가끔 우리 가족들을 떠올리며 들어오는 지인들이 공유대상인지라 이런 어설픈 글에도 기꺼이 웃어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위안을 삼아봅니다.
솔직해 진다는 것은 정말이지 연습입니다. 다른 사람앞에 솔직해 지기 위해서는 나 스스로에게 솔직한지를 되돌아봐야 합니다. 하물며 하나님 앞에 솔직해 지기 위해서도 먼저 나 스스로에게 솔직한지를 되물어야 합니다. 내가 나를 속이고 있는 모습을 얼마나 많이 보게 되는지 모릅니다. 이건 매번 연습이고, 훈련입니다. 작고 사소한 것 하나에도 정직함으로 예민한 사람들, 이 사람들이 진정 하나님 앞에 정직할 수 있는 사람인 것입니다.
글 속에 삶을 담고, 고민을 담고, 그리고 무엇보다 솔직함을 담고 싶다는 것이 지금 저의 바램입니다.
2006.11.17 Joshu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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