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진리 실험 이야기

Joshua/단상 2011.10.09 댓글 Joshua95
2007년 어느날 함석헌 선생이 번역한 간디자서전을 읽었다. 여러 해가 지나고 그 줄거리나 그 당시의 마음 하나 하나가 잊혀져가고 있지만, 계속해서 머리에 남겨진 문구 하나가 있다. 바로 그 책의 소제였던 문구인, "나의 진리 실험 이야기" 이다.

간디는 그렇게도 삶을 통하여 도전해보고 실험해보고 싶어하던 무언가가 있었다. 어떤 때에는 금욕이었고, 어떤 때에는 음식의 절제였고, 또 어떤 때에는 위대한 비폭력 운동이었다. 그 삶의 주인으로서 진리에 대하여 소신을 가지고 나아가는 당당한 삶의 모습에 무력한 그리스도인 이었던 나는 고개가 숙여질 수 밖에 없었다.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인가. 세상의 흐름에 따르지 않고, 더 크고 분명한 무언가에 이끌려 살아가는 삶이 아니었던가. 그리고 그 기준을 명확하게 보여주었던 샘플의 삶들을 예수님을 비롯한 얼마나 많은 신앙의 선배들이 보여주었던가.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못했던 간디 조차도 저토록 삶에서 치열한 진리 찾기를 하고 있건만, 예수 따르미를 자처하는 나의 삶은 왜 이토록 나태하고 무력하기만 한 걸까.

홈페이지를 블로그로 옮기면서, 소제목을 다는 항목이 있길래 "우리들의 진리 실험 이야기"라고 정했다. 나의 삶이 얼마나 크고 위대할 지, 그저 평범하고 조그마한 삶일지 나는 알지 못한다. 하지만, 이 삶을 마치며 '내가 하나님의 진리대로 살려고 노력했더니 이렇더라. '라는 실험 결과서 정도 자녀들에게 물려주어야 하지 않겠나.

'유행이 아닌 진리를 따라야 한다. 두려움 속에서도 믿음으로 살아야 한다.' 
오늘도 블로그 소제목을 보면서 혼자서 되뇌인다. 소심하고 작아보이는 진리대로의 실험 하나 하나를 나의 삶에서 살아보이고 싶다.

여기 지금 이 시간이 우리의 진리 실험 이야기이다. 
 
- 2011.10.09  Joshua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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