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텐리 하우어워스] 기독교인의 삶은 답 없이 사는 것 배우는 것

Joshua/삶글 2011.03.23 댓글 Joshua95

출처: 뉴스앤조이 (http://www.newsnjoy.co.kr/)

1부: 조울증 환자인 아내와 살며 미칠 듯 고독했다
2부: 아들과 함께 살아남으려 몸부림쳤다
3부: 인생이 왜 이러냐고? 묻지 마라 모른다

"나는 기독교 신학자다. 사람들은 내가 이런 질문에 답변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짐작한다. 난 이런 질문에 뭐라 답변해야 좋을지 전혀 알지 못한다. 내가 기독교 신학자로 살면서 배운 것이 있다면, 우리가 이런 질문에 답변하려 하지 말아야 한다는 사실 정도가 될 것이다. 우리의 인간성이라는 것은 그런 질문을 자꾸 하게 만든다. 만약 우리가 현명하다면 침묵 안에 머물러야 한다. "

그렇게 많은 시련과 어려움을 살아온 
하우어워스 교수님의 답변을 읽다가 왈칵 눈물이 난다. 그렇게 분투하며 하나님을 윽박지르고 답을 달라고 고함을 쳐본 결과가 그저 "모른다" 라니. 정말이지 성의 없는 듯한 이 답변에서 또한 그 깊은 의미를 약간이나마 이해할 수 있겠다.

 
"기독교가 세상을 이해하는 "정답"이라고 짐작하는 것은 우리가 가는 길이 옳은 길이라고 기독교인들을 안심시키기 위함이다.  그런 "정답"은 기독교를 설명으로 폄하시킬 뿐이다. 기독교인이 된다는 것을 배우는 것은 답이 없이 사는 것을 배우는 것이다.

답이 없이 사는 방법을 배우면 기독교인이 된다는 것이 정말 훌륭한 일이 될 것이다. 믿음이라는 것은 답을 모른 채 계속 살아간다는 것이다. 너무 쉽게 말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런 나의 주장이 최소한 내가 기독교인으로 살면서 내 인생이 왜 무진장 흥미로운지를 설명해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담담한 듯 풀어놓은 이 노교수의 삶의 이야기를 듣노라니 마음속 깊이 눈물이 난다. 우리내 삶이라는 것이 무엇인가. 도무지 답할 수 없는 상황들 속에서 좌절하고 실망하던 여러 날들. 그저 믿음이라는 것은 답을 모른 채 계속 살아가는 것이라는 이 노교수의 말에 마음이 아려온다. 
 
 - Joshua95(11.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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