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이 말 배우기

Homeschooling/샘솔빛풀 2009.12.25 댓글 Joshua95

1년 5개월이 다 되어 가도록 걷지를 않고 기어다니던
우리 솔이는 이제야 슬슬 걸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그런 걸로 스트레스 안 받는 엄마 아빠를 만나서 망정이지
다른 집 같았으면 벌써 난리가 날 법한 걷기 속도입니다.


그런 이 아이가 슬슬 말을 하기 시작합니다.
아빠, 엄마를 이제 제법 얘기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여러 말들을 잘 따라 하고 있지요.


문제는 그 말을 배우는 모델이 바로 형아라는 것이지요.

이 문제의 형아 샘이는 너무나 동물을 좋아한답니다.
그래서 한번 놀자 싶으면 사자 놀이, 공룡 놀이, 독수리 놀이, 치타 놀이입니다.
이런 형 덕분에 솔이도 저녁이면 동물 놀이에 덩달아 끼어들게 됩니다.
대부분은 사자 아빠와 치타 형아의 난투극을 쳐다보고 있는 것이 다 이긴 합니다만.

하지만 말을 배우는 아이로서 이 놀이는 그다지 좋은 교훈이 되지를 않습니다.
이 사람들이 사람 말을 하지 않고 동물 말만 한다는 거지요. ^^;


급기야 솔이가 제대로 발음하는 단어 중의 하나가 "카오~"가 되었습니다.
엄마는 솔이의 이 말이 영어 Cow 를 발음하는 것이라고 우기긴 합니다만,
아빠가 보기에는 영락없는 동물 놀이때 울부짖는 형아 치타의 울음소리 입니다.

엄마는 말을 배우는 아이에게 사람 말이 아닌 동물 말만 가르치면 어떡하냐고 울상입니다.
뭐, 어느 말이든 배우면 좋은 것 아니겠습니까. 흐흐


이렇게 솔이는 1년 7개월을 지나고 있답니다.


2009.09.23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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