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세기의 선교가 지역의 선교였다면, 21 세기의 선교는 분야의 선교라고 생각한다. 20 세기의 선교는 복음이 전파되지 않은 지역에 대한 선교에 집중하였다. 각 지역은 폐쇄적이었으며, 그 지역에 직접 들어가지 않고는 복음을 전할 방법이 없었다. 이에 선교사가 되기를 원하는 사람은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 버리고, 홀홀 단신으로 그 지역에 뛰어들어 직접 복음을 외쳐야 했다. 자신의 재능과 자신의 능력에 상관없이 무조건 선교사라는 하나의 직업을 선택했어야만 했던 것이다. 선교사는 오직 하나의 직업이 되어 버린 것이다. 이로 인하여 20 세기의 많은 선교사를 배출하였지만, 그와 더불어 우리는 세상을 포기하게 되었다. 세상에 포함되어 살아가는 우리 삶의 대부분에서 우리는 복음을 찾지 않았으며, 오히려 복음을 교회나 선교회의 테두리로 제한해 버리는 우를 범하였다. 학문을 포기하였으며, 정치, 경제를 포기하였으며, 과학을, 교육을 포기하였다.
하지만 21세기에 와서는 많은 상황이 바뀌어졌다. 이제 지역에 대한 개념은 20세기의 그것처럼 폐쇄적이지 않다. 인터넷의 사용이 계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지역이라는 개념이 사라지고 있다. 인터넷과 인스턴트 메시징을 이용하여 지구 반대편에 있는 사람과도 아무런 시간적, 공간적 불편없이 대화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제 선교는 어느 지역에 대한 선교에 국한되지 않는다. 이제 새로운 개념의 선교가 필요하게 되었다. 이는 바로 잃어버린 각 분야에 대한 복음적 회복이다. 하나님이 주신 삶에 대한 바른 학문과 바른 정치와 바른 과학을 회복하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의 대부분은 자신의 재능을 사용한 지금 자신의 분야에서의 선교가 필요하다. 21세기 시간이 가면 갈수록 예수를 모르고 믿지 않는 사람보다, 예수를 알고도 믿지 않는 사람이 많아 질 것이다. 이제 지역에 파송되는 선교사는 소명을 가진 우리의 일부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더 이상 선교사에 대한 잘못된 부담을 가질 필요 없이, 어떻게하면 자신에게 맡겨진 이 일상 속에서 고공분투하는 그리스도인으로 남겨져 있을 것인지를 고민하는 우리가 되어야 한다. 틀림없이 앞으로의 세상은 더 타락해지고, 더 악해질 것이다. 그러한 세상 속에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여 하나님이 주신 올바른 목소리를 지켜낼 수 있는 우리가 되어야 할 것이다. 이제 각자의 분야에서 우리는 선교사를 겸임하게 되는 것이다. 더 이상 선교사와 지금의 직장 생활 중에서 하나를 버리고, 하나를 선택할 필요가 없다. 지금 이 자리가 우리의 선교지이며, 지금 내가 바로 선교사인 것이다.
From Joshua(03-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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