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에게 주어지지 않은 결정권에 대하여 강력하게 의견을 얘기하고 관철시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회의가 듭니다. 나름 내 자리에서 최선의 목소리를 내서 결정권자에서 객관적이며 다양한 시각을 제공해야 하는 사명감으로 목소리를 높인다고 자위해 보지만, 결론은 다른 이들에게 아집만으로 뭉친 고집쟁이로만 비치는 듯 하여 씁쓸합니다.
요즘 들어, 정확하게는 결정권이 없어진 시점 어디에선가 부터 이미 결정된 사항을 통보해 주는 시점에서야 그 문제점에 대한 지적을 할 수 있는 발언권이 주어지게 됩니다. 내 입장에서는 이미 결정된 사항이니 수긍하고 넘어가야 되는 것인가, 보이는 문제점과 난점을 정확하게 이야기하고, 필요하다면 결정 번복 해 줄 것을 강력하게 요청해야 하는 것일까요. 나름 후자가 맞다는 소신으로 열심히 목소리를 높여보지만, 결론은 모두가 난감한 상황이 될 뿐입니다.
이미 결정한 사람은 다시 자신의 결정을 번복해야 되서 입장이 난처해지고, 팀원은 오히려 의견이 갈려 결정된 사항에 집중되지 못하고, 타팀 사람들은 우리팀과의 합의에 대한 불신이 쌓이게 됩니다. 열심히 우리팀 사람들을 설득한다고 하더라도 결론은 "그래, 당신 잘 났수." 라는 차가운 시선 밖에 받는 것이 없는 듯 합니다. 혼자서 고군분투하여 그 결정을 바꾸더라도 받게 되는 시선은 "그래, 그 고집 드러워서 피한다." 인 듯 하니 괴롭습니다.
결정권을 넘겨주고 그 권위 아래로 내려갔다면, 어느 순간에는 그 권위를 인정하고 (긍정적인 의미의) 순종을 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도대체 어느 선에서 결정에 순복해야 하며, 어느 선까지 나의 의견을 개진해야 되는 것일까요. 갈수록 쌈닭이 되어가고, 갈수록 고집불통만 되어 가는 듯 하여 반성하게 되는 시점입니다. 가끔 사람들이 무언가 결정하면 내 눈치 보는 듯 하여 더 반성됩니다. 그 눈치가 존중의 의미가 아니라 경계의 눈빛인 듯 하니 더욱 씁쓸해 집니다. 흐음.
- 2010.12.16 by Joshua95
요즘 들어, 정확하게는 결정권이 없어진 시점 어디에선가 부터 이미 결정된 사항을 통보해 주는 시점에서야 그 문제점에 대한 지적을 할 수 있는 발언권이 주어지게 됩니다. 내 입장에서는 이미 결정된 사항이니 수긍하고 넘어가야 되는 것인가, 보이는 문제점과 난점을 정확하게 이야기하고, 필요하다면 결정 번복 해 줄 것을 강력하게 요청해야 하는 것일까요. 나름 후자가 맞다는 소신으로 열심히 목소리를 높여보지만, 결론은 모두가 난감한 상황이 될 뿐입니다.
이미 결정한 사람은 다시 자신의 결정을 번복해야 되서 입장이 난처해지고, 팀원은 오히려 의견이 갈려 결정된 사항에 집중되지 못하고, 타팀 사람들은 우리팀과의 합의에 대한 불신이 쌓이게 됩니다. 열심히 우리팀 사람들을 설득한다고 하더라도 결론은 "그래, 당신 잘 났수." 라는 차가운 시선 밖에 받는 것이 없는 듯 합니다. 혼자서 고군분투하여 그 결정을 바꾸더라도 받게 되는 시선은 "그래, 그 고집 드러워서 피한다." 인 듯 하니 괴롭습니다.
결정권을 넘겨주고 그 권위 아래로 내려갔다면, 어느 순간에는 그 권위를 인정하고 (긍정적인 의미의) 순종을 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도대체 어느 선에서 결정에 순복해야 하며, 어느 선까지 나의 의견을 개진해야 되는 것일까요. 갈수록 쌈닭이 되어가고, 갈수록 고집불통만 되어 가는 듯 하여 반성하게 되는 시점입니다. 가끔 사람들이 무언가 결정하면 내 눈치 보는 듯 하여 더 반성됩니다. 그 눈치가 존중의 의미가 아니라 경계의 눈빛인 듯 하니 더욱 씁쓸해 집니다. 흐음.
- 2010.12.16 by Joshua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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