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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2아장아장 아기가 달려왔다
샘이가 태어나고, 철원 처가에서 2달 가량을 보내고 서울 집으로 데려왔을 즈음 마침 읽고 있던 김승옥 산문집의 아래의 글이 내 마음을 너무도 잘 대변해 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스크랩을 해 두다. From Joshua(04-10-04) 샘이 서울온지 이틀되던 날. " 우주선이 달을 향하여 가고 있는 TV 중계방송을 보고 난 후 잠자리에 들어서도 지금도 그들은 외롭게 갇힌 채 공포로 가득찬 어두운 허공을 믿을 수 없이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겠구나 하고 생각하며 느끼던 감동도, 달보다도 수억배나 더 먼 우주의 저 끝으로부터 신비와 공포의 암흑 속을 혼자서 아장아장 달려 이제 막 여기에 도착한 아이를 보는 순간의 감동에 비하면 정말 아무 것도 아니었다. 나 같은 자를 믿고 저 까막득한 곳으로부터 험난한 어둠 ..
Joshua/일기 2009.11.05 Joshua95가장 좋은 습관
가끔 들러서 훔쳐보는 대학 동기 녀석의 홈피(http://www.walkslow.com)에서 어느날 다이어리 중에 가장 좋은 습관 2가지를 이야기하는 글을 보게 되었다. 친구의 글에서 이야기하길, 가장 좋은 습관 2가지 중 하나는, 일찍 일어나는 습관이고, 또 하나는, 혼자서 가지는 조용한 시간을 꾸준히 유지하는 습관이란다. 깊이 깊이 공감하다. From Joshua(04-10-22)
Joshua/일기 2009.11.05 Joshua95기도 자세에 대한 질문
Q. 하나님. 제가 너무 피곤한 것 아시지요? 궂이 골방에 들어가서 기도한다던가, 무릎을 꿇는다던가, 시간을 정해두고 기도한다던가 하는 식의 외형만으로 기도한다고 자랑할 수는 없는거지요? 어차피 나의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인데, 좀 누워서 하면 어떻고, 순간 순간 짬내서 하는 것이면 어떻습니까? A. 네 아내와의 대화를 생각해 보아라. 아내가 너와 하루 일과를 얘기하고 나누고 싶은데, 너는 TV를 보면서 얘기한다고 하자. 아내의 기분이 어떻겠니? 네가 피곤하다고 아내에게 잠시 눈 감고 있을테니 하고 싶은 말 계속하라고 말해보아라. 아내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 아내와 대화할 때, 아내의 눈을 바라보고 대화한다. TV를 끄고 아내에게 집중하여 그 말을 경청한다. 하나님이 원하는 것 또한 그것이다. 다른 것에 ..
Joshua/단상 2009.11.05 Joshua95추석 명절 끝!
- 이번 추석은 막힘이 없는 교통 때문에 가뿐하게 마무리하게 되었다. 고향 내려가는 시간은 평소와 마찬가지인 4시간, 올라오는 시간은 약간 막혀서 5시간 남짓. 그래도 명절에 이 정도 시간으로 오갈 수 있었던 적은 근래에 없었던 듯. - 이번 명절엔 매년 추석마다 따라 나섰던 성묘를 가지 않았다. 그냥 할아버지, 할머니 묘만 들렀다 오는 정도. 예전에는 북적되던 윤씨 어르신들이 한분, 두분 돌아가시기도 하고, 아프시기도 하셔서 빠지시니 이번 추석은 어느때 보다 설렁한 기분이다. 매 명절마다 찾아뵈었던 병한이 당숙마저 방사선 치료로 인해서 고향에 안 계시니 설렁한 명절 분위기가 더해진다. - 시골에 내려가면 으레히 그러듯 아버지를 졸졸 따라다니면서 이런 저런 일을 거들었다. 아들 좀 쉬게 놔두라는 어머니의..
Joshua/일기 2009.11.05 Joshua95보증
가족처럼 생각하는 친구 녀석에게 연락이 왔다. 정말 가족처럼 생각해서 메신저 그룹에도 가족 그룹에 들어와 있는 녀석이다. 급하게 대출이 필요한데 보증이 필요하다는 내용이다. 한 두 시간을 계속 고민을 했다. 아내에게도 의논을 하고, 다른 친구 녀석과도 얘기해 보고. 하지만, 도저히 보증을 서 주지를 못하겠다. "보증을 해 주려면 그 대출금을 내가 갚아준다" 라고 생각해야 된다는 나름대로의 생각 때문이다. 게다가 내가 안고 있는 대출들도 있고, 내년이면 이사하기 위해 어느 정도의 대출까지 고민을 하고 있었으니 더욱더. 친구 녀석의 상황을 워낙 잘 알고 있는 터라 결정이 되고 나서도 친구에게 어렵다고 전화하기가 어찌나 힘들었는지 모른다. 무늬만 친구였지 도무지 내용 중에서 친구라고 내세울만한 것이 하나도 없..
Joshua/일기 2009.11.05 Joshua95선동자
나의 일상 모습들 속에서 내가 선동자가 아닌가를 느끼게 된다. 좋은 일, 건설적인 일에 대하여 이끌어가는 모습보다는 좋지 못한 일, 불만과 소모적인 일에 대하여 주위 사람들을 부추기는 모습들을 발견하게 된다. 오늘은 그러한 내 모양새로 인해서 하마터면 주위 분이 난감해질 뻔 한 일이 발생하였으니. 온유한 자. 화평한 자. 내 머리 속에 항상 그려야 되는 사람이 아니겠는가 From Joshua(04-09-24)
Joshua/일기 2009.11.05 Joshua95처제 한별이 출산
9월 26일이었던 한별이가 11일 앞당겨 태어나다. 이쁜 여자아이라는데, 우이 생겼는지 궁금궁금. 이번 주말에는 샘이와 한별이를 함께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봄. 철원 처가댁은 조리원 화가 되어가고 있다. 이쪽 방은 샘이네, 저쪽 방은 한별이네. ^^; 그나저나 유씨 집안 딸들이 초산임에도 불구하고 모두 비교적 큰 진통 없이, 게다가 열흘이나 일찍 애를 낳는 것을 보니 "애 쑥쑥 잘 낳는" 신부감으로 그만 인듯. ㅍㅎ. 주위 유씨 아가씨가 있으면 어여 붙드시길. ^^ 한별이의 탄생을 축하합니다. 사람 보기에도, 하나님 보기에도, 예쁜 한별이가 되길 바랍니다. ps. 신참 애기 엄마 아빠는 긴장하시오. 이제부터 시작이야. 음하. From Joshua(04-09-16)
Joshua/일기 2009.11.05 Joshua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