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달여만에 샘이 잘 자라고 있는지 조산원을 다녀오는 길.
엄마 뱃속에서 6개월 막 들어선 샘이 잘 자라고 있음을 확인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집앞 부동산 아저씨를 만났다.
지금 살고 있는 전세 집을 연결해 주신 부동산 아저씨이기에 반가이 인사를 하고,
머리에 염색을 하셨기에 멋있다고 한마디 해 드렸다.
아저씨도 반가이 인사를 건네시더니, 무언가 말씀을 하실까 말까를 잠시 망설이신다.
결국 조심스레 아내를 보며 건네시는 말이,
"저~ 아이 가지셨나 봐요?"
아직 임산부 같지 않은 옷을 입은터라 평소에 임신한 티가 안 나서 억울하다던 아내였는데, 외부인(?)으로는 처음으로 부동산 아저씨께서 아내의 임신을 알아차리신 것이다.
그렇다고 답을 하는 아내의 목소리에 마냥 즐거움이 가능하다. ^^
"어쩐지 티가 나더라니까요. 허허."
그제서야 안도하시며 환하게 웃으시는 아저씨.
부동산 아저씨와의 인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아내와 생각을 해보니,
아저씨로서는 참 모험을 건 위험한 인사를 하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내가 임신부가 아니었다면 어떻게 할 뻔 했나?
아저씨 : "저~ 아이 가지셨나 봐요?"
아내 : "예? 아니요. 이거 똥배인데요. ㅠ.ㅜ"
푸하.
아내와 이런 상상을 하며 흥겹게 집으로 돌아오다.
샘이 21주 되기 직전의 어느날.
From Joshua (04-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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