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농구 특훈

Joshua/일기 2009.11.05 댓글 Joshua95

오랫만에 와이프가 할 일에 쌓여서 정신이 없기에,
와이프 집중하라고 슬그머니 농구공 하나 들고 집을 나섰다.
고혈압 경보로 인해서 살짝 땀이라도 흘릴 겸,
집 앞 공원 농구장으로 갔다.

 

날은 어두워지고, 홀로 농구코트에서 공을 던지고 있는데...
엄마와 딸과 어린 아들이 놀이터에 올라온다.
아마 농구장 옆 놀이터에 놀러왔나 보다.
간만에 농구하던 터라 헉헉 거리며 공을 쫓아 다니고 있는데
지나가는 남자 아이가 엄마에게 하는 말이 귀에 들어온다.

 

"엄마, 저 형아 농구선수인가 봐. 되게 잘한다."

 

쏠깃~~ ^^
순간 휙휙 마구잡이로 던지던 자세를 고쳐잡는다.
농구 선수에 걸맞게 던져야지.. 흐음..
아이가 다 놀고 갈때까지 최선을 다해서 힘 안든척 공을 던졌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나 농구선수 윤성은은 하나도 안 힘들다.
헉헉..

 

From Joshua(03-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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